아이언맨, MCU 세계관 최고 인기 영웅의 탄생

로다주, 전설의 시작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80년대 할리우드 청춘스타들 중에서도 유독 마약 문제가 큰 배우였습니다. 20대 때 동거를 7년이나 한 연인이자 동갑내기 배우인 세라 제시카 파커는 그의 마약 중독이 원인이 되어 결국 그와 결별하였으며, 친구인 손 펜이 데니스 퀘이드와 함께 그를 직접 치료 센터에 강제 입원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그에게 마약은 심각하고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배우 겸 가수인 데버러 팔코어와 1992년에 결혼하여 아들을 1명 두었으나, 마약 문제로 반복적으로 체포되고 재활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부부 사이의 관계는 파국에 이르렀고 2004년에 결국 정식으로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복용한 마약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되었고 그의 20~30대 시절은 그야말로 폐인 그 자체였습니다. 감옥과 치료센터를 수시로 드나들었고, 그 때문에 영화 및 드라마 제작자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캐스팅하기를 꺼렸습니다. 하지만 멜 깁슨은 자기 연출작인 영화 '노래하는 탐정'에 그를 캐스팅하는 등 주변 사람들의 꾸준한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도 끊지 못하던 마약을 끊기로 결심하게 된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차 트렁크에 평소처럼 마약을 가득 싣고 달리던 중, 버거킹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치즈버거를 주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버거에서 그는 그 어떠한 맛도 전혀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그때 그는 '아, 내 몸이 이렇게까지 망가져 있구나' 하고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길로 바다로 차를 몰아 차 트렁크에 가득하던 마약을 전부 바다로 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큰 깨달음을 준 버거킹과 치즈버거에 감사의 의미로 '아이언맨'에서 버거킹의 치즈버거를 먹는 장면이 삽입되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샐럽에서 영웅으로

 토니 스타크는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군수업체의 CEO입니다. 토니는 타고난 매력으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개발한 신무기 발표를 성공리에 마친 토니는 복귀 중, 아프가니스탄의 게릴라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의해 가슴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채 납치당하게 되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토니에게 게릴라군은 자신들을 위한 미사일을 개발하라며 위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토니는 게릴라군을 위한 무기를 개발하는 대신, 자신이 탈출하기 위한 철갑 슈트를 몰래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토니는 그의 첫 슈트인 ‘Mark 1’을 장착하고 게릴라군으로부터 탈출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으로 돌아온 토니는 자신이 만든 무기가 전쟁을 억제하여 세계평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과 달리,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전 세계를 수많은 위험에 몰아넣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군수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할 당시 부서져 버린 Mark 1을 바탕으로 보다 업그레이드된 슈트 'Mark 2'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토니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숱한 시행착오와 실패를 반복한 끝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슈트 'Mark 3'를 완성하게 되었고, 최강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토니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그가 만든 'Mark 1'의 엄청난 위력을 보게 된  게릴라군은 토니가 탈출 과정에서 미처 회수하지 못한 'Mark 1'의 설계도와 부서진 잔해들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게릴라군은 그것들을 이용하여 더욱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내려는 음모를 꾸미며, 토니 스타크가 가지고 있는 소형 거대 에너지원을 탈취하여 ‘아이언맨’을 능가하는 철갑 슈트 ‘아이언 멍거’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언 몽거'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욕망을 이루려는 거대 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아이언 맨' 간의 치열한 대결이 시작됩니다.

영웅으로의 각성

 토니는 거대 세력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대중 앞에 공개된 철갑 슈트 '아이언 맨'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니는 기자들 앞에서 사전에 준비한 대본을 그대로 읽으려고 하다가, 생각을 바꾸어 마블 세계관 속 가장 핫하고 기억에 남게 되는 명언을 남기게 됩니다. 'I am Iron man.' 영웅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다는 불문율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자신만의 영웅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2008년 MCU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엄청난 흥행을 하였으며, 2019년 어벤저스 End game을 끝으로 아이언맨이 MCU에서 퇴장하기까지 아이언맨은 MCU 내 중심축이자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였다는 것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15년이 훌쩍 지났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도 지겹지도 않은 마블의 명작 '아이언 맨'이었습니다.